COVID-19 기간 칼럼 "떨어진 꽃잎과 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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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astor 작성일20-07-18 16:11 조회3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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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집을 나서다가 참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하나 보았다.
땅바닥에 떨어진 작은 꽃잎과 그 속에 들어가 꿀을 빨고 있는 꿀벌이었다.
 
떨어진 꽃잎에서는 열매가 맺히지 않는다.
꿀벌이 꽃잎의 속을 헤집으며 수술의 꽃가루를 암술에 묻힌다 할지라도 떨어진 꽃잎은 열매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떨어진 꽃잎은 생산적인 측면에서는 그 의미와 가치를 상실했다
이제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말라버릴 일만 남았다.
그러나 떨어진 꽃잎은 꿀벌에게 자기의 모든 것을 다 내 주면서 마지막으로 제 할 일을 하고 있었다.
 
꿀벌은 성실했다.
살아 있는 꽃잎이든 떨어진 꽃잎이든 가리지 않았다.
꿀만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꽃잎이든 땅바닥에 떨어진 꽃잎이든 상관없었다. 오직 꿀만 찾았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함과 말씀에 대한 갈망이 그래야만 한다.
 
세상 모든 것은 다 쓰임새가 있다.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했든지, 어떤 상황에 놓였다 할지라도 우리는 마지막 순간에도 해야만 할 일이 있다.
흙속에 함유된 미미한 금을 찾기 위해 그 많은 흙을 파서 걸러내듯이 은혜 받기를 사모해야 한다.
타는듯한 갈증에 물통을 최대한 기울여 한 방울의 물이라도 혀끝에 떨어뜨리는 것처럼 말씀을 갈구할 수 있어야 한다.
 
떨어진 꽃잎이 자신의 마지막 역할을 감당해 내는 모습에서 우리는 사명 감당을 배워야 하고
떨어진 꽃잎에서 꿀을 찾는 꿀벌의 그 성실함을 통해 말씀 사모함을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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