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② (2017. 11. 12)

페이지 정보

작성자 pastor 작성일17-11-12 05:56 조회636회 댓글0건

본문

상투적 신앙 / 김상현

 

내 영혼이 그럴 거다

 

세탁물처럼

때 찌들어 허물 벗듯

맡겨지는 옷은

세탁소 기름통 속에서

숨도 못 쉬고 돌고 돌아

때 구정이 빠질 때에야

거의 질식한 상태로 꺼내진다.

 

교회당에 앉아 있던 나,

그토록 알몸이 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모태로부터 지금까지 버릇되어버린

찬송과 회중기도와

뜻 없이 외우던 주기도문

, 번질거리는 나의 기름때여!

 
 
이 작은 시 앞에 부끄러움과 초라함이 엄습해 온다.
 
하나님 앞에 숨이 막힐 것 같은 질식 상태로 들어가기, 하나님 앞에 알몸 되기,
하나님 앞에 찌든 기름 때 벗기기
하나님 앞에 짐 내려놓고 맡기기,
하나님 앞에 가면 벗기
하나님 앞에 깊은 기도하기,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면서도 또한 가장 못하는 것이다.
 
입안이 하얗게 말라서 목이 타는데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엎드려 은혜를 갈구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순서 제목 날짜
다음 글 부추 향기 (2017. 11. 19) 2017-11-19
이전 글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① (2017. 11. 05) 2017-11-06

신앙칼럼

Total 635건 3 페이지
No 제목 이름 작성일 조회
605 COVID-19 기간 칼럼 - 약함을 돌아보는 약한 사람 인기글 pastor 01-02 266
604 COVID-19 기간 칼럼 - 부모와 자식 인기글 pastor 01-02 285
603 COVID-19 기간 칼럼 - 나, 너, 그리고 우리 인기글 pastor 07-18 452
602 COVID-19 기간 칼럼 "Momentum, Turning Point" 인기글 pastor 07-18 246
601 COVID-19 기간 칼럼 "You are My Everything" 인기글 pastor 07-18 252
600 COVID-19 기간 칼럼 "내가 사용한 시간이 바로 내 인생이다." 인기글 pastor 07-18 238
599 COVID-19 기간 칼럼 "다 끝난 줄 알았는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기글 pastor 07-18 234
598 COVID-19 기간 칼럼 "떨어진 꽃잎과 꿀벌" 인기글 pastor 07-18 388
597 깊은 밤과 별천지 (2017. 12. 17) 인기글 pastor 12-16 2379
596 그 그루터기, 그 거룩한 씨 (2017. 12. 10) 인기글 pastor 12-10 741
595 목회구상 (2017. 12. 03) 인기글 pastor 12-04 612
594 허들링-Huddling (2017.11.26) 인기글 관리자 11-25 631
593 부추 향기 (2017. 11. 19) 인기글 pastor 11-19 619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② (2017. 11. 12) 인기글 pastor 11-12 637
591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① (2017. 11. 05) 인기글 pastor 11-06 647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