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길이다 (200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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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6-08-25 04:55 조회1,6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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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고 또 바깥세상으로도 나왔다.
그 길은 때로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길을 타고,
사람을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하니 웬일일까.

- 신경림의 <바람의 풍경> 중에서 -


세상에는 수많은 길이 있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앞에 놓여진 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우리는 저마다 자기가 살아온 나이만큼의 길을 걸어왔다.
자신의 걸어온 길의 공과(功過)를 통찰하고 묵상할 때 자신의 내면세계의 질서가 정돈되고
그 결과 인격과 신앙의 성숙됨이 깊어지고 넓어지고 높아진다.

사람들은 다 똑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도 나름대로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길을 찾고 있다. 그런데 길은 사람 속에 있다.
내가 걷고자 하는 길이 어떤 길이든지 지난 세대 사람들이 살아온 길과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길을 세밀히 관찰하면 현재와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보인다.
내가 직간접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내 인생의 스승이다.
그러므로 내가 직간접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을 어떤 경우든지 자기의 스승으로 삼는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렇게 될 때 자신은 또 다른 사람에게 길을 제시하게 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더 많은 길을 걸어가야 한다.
때로는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며 연민과 향수(鄕愁)로 안타까워할 때도 있고,
때로는 가야할 길에 대한 동경과 희열로 가슴이 벅찰 때도 있다. 

2005년의 끝말에 서서 길게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의 길들을 돌아보며,
가깝게는 올 한 해의 살아온 길을 회상해 보자.
그리고 올 한 해 내게 길이 되어준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하자.

우리는 앞으로 더 걸어야 할 길과 더 살아가야 할 길이 있다.
인격과 신앙이 바른 사람을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라.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큰 길이며 올바른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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