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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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5-14 18:54 조회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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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본래 고층 빌딩, 고층 아파트는 일반적인 모습이었는데 인천 공항을 빠져나오면서부터차장너머로 보이는 초고층 아파트와 하늘을 찌를 것처럼 솟구친 도시의 고층 빌딩인 마천루들은 도시 발전의 한 부분이지만 겁날 정도다. 가까이 가면 목을 뒤로 젖혀야 탑의 끝이 보일 정도로 높다. 한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그 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부대끼며 뒤섞여 살아가고 있다.

거리의 도로를 활보하는 자동차들을 보면서 놀란 것은 10여 년 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고급차, 외제차가 쉽게 눈에 띈다. 눈에 들어오는 서너 대 중 한 대는 외제차 일색이다. 이렇게 변했나, 한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되었나 싶을 정도이다. 글쎄, 사람들 사는 것은 예전과 비슷한 것 같은데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확 달라진 것 같다. 뭐랄까? 과시적이랄까, 거품이랄까 하는 것이 확연히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

여러 해 전에 타우랑가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다가 귀국하신 집사님이 우리가 한국에 도착한 그 다음 날 숙소를 찾아와 우리를 데리고 나가 멋있는 강변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는 자동차 한 대를 내주면서 주차장에 놓고 갔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고 장거리는 차를 몰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있다. 정말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다닌다. 예전에 나도 그 속에서 운전을 하고 다녔지만 확실히 운전자들이 험악하다. 과속은 다반사이고 방향지시등을 켜지도 않고 차선을 변경해서 그냥 파고 들어온다. 미안하다는 표현도 없다. 어찌 됐든 나는 차간거리, 제한속도, 신호 지시를 따라 여유롭게 안전운행을 하니까 마음이 너무 편하다. 운전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상하게 차가 막힐 때는 가다보면 도로 위에 차를 세워놓고 티격태격 싸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

아내와 지하 식당에 들어가 냉면을 주문해서 먹는데 옆 테이블에 비구니, 즉 젊은 여자 스님들 셋이 육개장을 시켜서 맛있게 먹고 있다. 육개장을, 스님이 육개장을 먹는 것을 보면서 나와 아내는 잠시 말을 잊고 동시에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

자기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자기를 존중한다.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은 자기가 서야 할 자리를 알고 거기에 선다.
그리고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한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는 각자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서야 할 자리에 서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나, 교회, 우리를 보고 “그래도 괜찮은 것인지 …” 하는 의문점을 세상 사람들에게 주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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