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드러난 민낯 (201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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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3-07 19:31 조회5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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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살아가는 동식물들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들은 꾸밈이 없다.
자연의 생명들도 때때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것은 생존을 위한 위장술이다.
주변 환경에 맞춰서 자기 몸의 색깔을 바꾸기도 과장된 모습으로 자기를 크게 보이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한 몸짓이다.

자연은 가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자연스러움이 곧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 항상 쉽지 않다.
잠자고 일어난 부스스한 모습이나 삶의 민낯은 친한 관계가 아니면 보여주기가 부담스럽다.
그래서 화장이든 위선과 가식이든 아니면 이성과 경륜으로 본래의 모습 위에 무언가 한 겹을 덧씌우기도 한다.

사람은 진즉에 그 아름다운 자연스러움을 포기한 것 같다.
오히려 거짓말하고 감추는 것이 더 자연스러움이 된 것 같아 보인다. 죄인의 본능이 그렇게 만들었다.
아담은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은 후에 하나님께서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라고 하고 찾으실 정도로 양심에 쫓겨 하나님을 피해 다녔다. 마침내 하나님과 대면했을 때에도 죄를 인정하지도 참회하지도 않았다. 책임을 아내에게 전가하고 핑계를 댔다. 그건 하와도 마찬가지였다. 그 아들 가인은 형으로서 동생을 죽이는 살인의 죄를 저지르고도 하나님께서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었을 때 “내가 동생을 지키는 자”이냐고 하나님께 대들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의 거짓과 속임은 더욱 팽배해져 가고 있다.

사람은 죄를 지어서 망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않아서 죄인이 되고 그 죄로 인해 망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조차 있는 모습 그대로를 거부하는 인간이 같은 인간에 대해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사람 앞에 자존심이 상하고 마치 스스로를 망치고 꿇리는 것 같아서 못한다.

우리는 두 개의 눈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하나는 남들이 나를 보는 눈, 다른 하나는 내가 나를 보는 눈이다.
두 개의 눈을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자신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그러나 나를 지켜보는 또 다른 눈이 있다.
그것은 죄를 바라보는 불꽃같은 눈, 그리고 죄인에 대해서 한없는 사랑과 긍휼로 바라보는 하나님의 눈이다.
우리는 솔직하고 정직하면 바보가 되고 뒤처지게 되고 삶이 망가질 것 같은 억압과 두려움에 길들여져서 때로 양심을 속이고 허물과 죄에 대해서 솔직해지지 않게 된다.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의 민낯인 참회와 고백을 머뭇거리게 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잘 아신다.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오기를 원하시고 기다리신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는 마음을 포장하지 않아도 된다. 울음을 참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 앞에 드러난 민낯은 죄를 용서받고 상한 심령을 치유 받고 회복될 수 있는 축복의 시간이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시편 5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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