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꿈과 끝나지 않은 전쟁 (201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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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4-10 11:37 조회5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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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구덩이의 어둠 속에서 오직 위쪽만 뚫렸고 거기에서만 빛이 비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위를, 빛이 들어오는 그곳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희망을 갖는다. 자유를 꿈꾼다.
꿈을 꾸는 것이 정말 쉽고 간단해 보이지 않은가?
그런데 실제로는 실현 가능하지 않은 꿈같아 보이기에 절망한다.
그래서 마치 조난당한 뱃사람들이 갈증을 못 견뎌 바닷물을 퍼 마시는 것과 같은 조급함이 밀려온다.
조급함은 인생의 모든 꿈들을 조악하게 만드는 매우 불량한 심상(心想)이다.
하지만 그렇게 꿈꾸던 희망이 어느 날 가장 큰 절망이 되어 눈앞에 나타날 때 사력을 다한 모든 것 만큼이나 큰 절망과 주저앉음이 엄습해온다. 그리고 죽어간다. 하지만 가장 절망스러운 중에도 가장 갈망하는 그것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꿈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죽는 것은 죽는 것이지만 그 희망, 그 꿈을 버리는 순간 진정 모든 것이 죽어버리기 때문에 죽어도 포기할 수 없는 꿈이 있다. 포기해서는 안 될 꿈이 있다.
그 꿈은 내가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온 꿈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꾸면 꿈이지만, 두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비전이 된다.
함께 꾼 그 꿈은 파급되고 퍼져 나가면서 능력이 된다.
꿈이 전진하게 한다.
꿈이 진흙탕에서 일어서게 한다.
꿈이 위를 바라보게 한다.
꿈이 꿈꿀 수 없는 중에 꿈을 꾸게 한다.

어느 날 꿈을 꾸었다.
그 꿈에 바닥에 떨어진 퇴색하고 빛바랜 잣 열매들이 있었는데 주워서 쓰려고 하니 ‘이것 밖에는 쓸 것이 없나?’ 하는 상심이 밀려왔다. 그때 “위를 봐라. 하늘을 봐라”하는 음성이 들려 눈을 들어 올려다보니 아직 다 익지는 않았지만 이제 곧 익게 될 잣송이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빼곡하게 매달린 것을 보았다. 아니 보여주셨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희망의 꿈이요, 우리를 살게 할 꿈이라는 것을 꿈에서도 즉시 깨닫게 하셨다.

죽었던 생명이 살아나고, 시들은 영혼이 생기를 되찾는 부흥을 향한 꿈이다.
땅속에서부터 꿈틀거리던 꿈이 땅위로 올라오는 것이 보이는 부흥의 꿈이다.

꿈이 끝나지 않는 이상 우리가 싸워야 할 싸움 또한 끝나지 않는다.
그 하나님의 꿈을 위하여 오늘도 꿈을 꾸고, 오늘도 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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