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 이소영 사모 (2015.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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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3-01 16:22 조회7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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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린다.
평소 글 쓰는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칼럼을 쓰겠다고 자청했다.
나는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는다.
교회와 성도는 빛과 소금이어야 하고, 또한 그런 역할을 감당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항상 우리 교회가 빛과 소금의 교회인지. 그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인지를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삶이 어두운 영혼에 빛을 비쳐주고, 부패된 영혼에게 소금의 역할을 다했는지를 늘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지난 2004년 12월 26일, 10년 전에 목사님과 나는 하나님께로부터 이곳으로 떠나라는 소명을 받았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갈대아 우르를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명령하셨던 그때와 같았다.
조국을 떠나 다른 인종, 영어권, 다른 문화, 어쩌면 내 나라 내 땅에서와는 전혀 다른 물설고 낯 설은 땅에서의 새로운 사명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 하지만“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너에게는 나의 영빨(^^)이 있지 않느냐?”는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후에 그 명령을 순종했고, 인도하시는 대로 주님만 의지하며 달려왔다.
벌써 10년의 긴 시간이 훌쩍 지났건만 내게는 불과 몇 달 되지 않은 것만 같은 느낌이다.

나는 교인들이 나를 보는 모습보다 하나님이 나를 보는 모습에 더 깊은 관심이 있다.
나는 좋은 성품의 은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것이 주님의 뜻이라는 믿음의 확신이 들면 주저함 없이 그 뜻을 말했다.

목사님과 함께 주님의 교회와 양무리들을 섬길 때 교인들을 짝퉁이 아닌 진품명품 성도가 되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일까? 누구든지 틀린 선택이나 엉뚱한 길에서 배회할 때는 정곡을 찔러 바른 길을 제시하고, 힘들어 할 때는 붙들어주고, 뜯어내고, 고쳐주고, 잘라내고, 빛바랜 색은 다시 칠해주는 교관(?)의 역할을 자처해 왔다. 그 과정에서 때로 강한 표현을 썼고, 본질에서 벗어날 때는 냉정하고 단호하게 말했던 것 같다. 교회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는 것에 대한 나의 믿음 때문이다. 비유로 하자면 교인들이 재래시장의 길바닥 좌판에 놓이기 것보다 백화점의 쇼 케이스에 전시된 진품명품이 되게 하고 싶은 영적 열망이 나를 더 채찍질 했던 것 같다.

교회와 양무리를 섬기는 일과 일상의 삶이 지치고 힘들어 매일 밤마다 통곡의 눈물이 강물이 되어 흐를 때면 주님은 다가오셔서 위로하셨고 새 힘을 주셨다. 그 힘으로 이겨내고 있다. 매사에 내가 잘했다고만 생각하지는 않는다. 솔직히 말해서 실수가 더 많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 허물과 실수조차도 주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선용하신다는 것을 많이 깨달았다. 믿음의 고리로 연결되어 지난 10년 동안 힘들고 버거운 일들을 변함없이 곁에서 함께 해준 교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늘 나를 사랑하고 곁에서 도와주는 나의 남편, 우리 목사님께 감사한다.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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