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20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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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2-09 04:56 조회74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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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살 밑으로 숨어 있던 가을이 불쑥 얼굴을 내민다.
이른 아침 살갗에 와 닿는 새벽공기가 차다.
양치를 하고 입을 행구는 물이 차다.
서재에 앉아 있을 때 몸이 움츠러들면서 절로 재채기가 난다.
건너편 방풍림을 스치는 바람소리가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처럼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지와 삼림을 건조하게 만드는 마른 바람이 불 것이다.

생각 속에 생각이 삽입되어 깊어지다 보면 어느 새 차갑게 식어버린 온기 없는 커피 잔을 기울이게 되기를 자주 반복하게 된다. 앞만 보고 온 것 같은데 내 손에는 다 식은 커피 잔만 들려 있다.
내일을 생각하는 까닭은 내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오늘이 가기 전에 근심하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갈 길이 있고, 뜻을 이룰 준비를 하고 달려왔다.
목표에 대한 단기, 중장기의 계획을 설정하고 길의 구간 구간마다 기한을 주어서 준비 된 인생길을 걷는다고 걸어왔다.
목표를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잘 준비된 일들도 쉽지 않은 것이 인생길이다.

눈앞의 작은 욕심 때문에, 조급함 때문에, 게으름 때문에 준비 없이 허겁지겁 삶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낭패를 보게 된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설익은 밥으로 잔치를 벌일 수는 없다. 돌이켜보건대 내 스스로 내 삶을 늘 흔들었던 까닭은 일차적으로 나를 격발시키기 위함이며, 그래야 준비를 하게 되고 그 도전을 통해 멈추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가 잘 된 사람이 마무리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에서 자주 본 익숙한 풍경이다.
축복이 찾아오지 않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축복을 움켜쥐기 위한 준비가 없기 때문이다.
축복을 맞이할 준비는 자기 자신밖에 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준비는 누구나 당장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준비는 축복을 맞이하는 징검다리와 같다. 축복이 찾아오려다가도 건너올 징검다리가 없으면 방향을 바꿔 다른 쪽으로 비켜가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축복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잘 준비된 사람에게만 우연처럼 찾아오는 선물이다.

링컨의 말이 생각난다.
“누군가 나무를 자르는데 여섯 시간을 나에게 준다면 나는 그 중에 네 시간을 도끼를 고르는데 쓰겠다.”
두 시간을 위한 네 시간의 준비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링컨은 마침내 미국과 세계가 동시에 우러르고 존경하는 대통령이 되었다.

예수님은 33년의 삶을 위해 창조 이전부터 준비하셨다.
모세는 마지막 40년 사명 감당을 위해 80년을 준비했다.
산이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는 기도를 할 때 믿고 구하는 것은 다 받으리라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오늘도 내 마음 구석부터 또 다시 준비하고 재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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