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계산하지 않고 쏘는 화살 (201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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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15 12:06 조회8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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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활을 쏴 본 적이 없는데 마음 한구석에는 늘 활시위를 당겨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영화나 TV에서 물론 촬영기법이지만 활시위를 당기는 것을 보면 내가 긴장감이 생긴다.
과녁을 주시하고, 활시위를 당기고, 시위를 놓고, 화살이 날아가고, 과녁에 꽂힌 화살의 모습이 마치 우리 인생과 닮았다.
우리 인생 역시 무엇을 겨눌 것인지, 언제 활시위를 당길 것인지, 어느 순간에 그 활시위를 놓아야 할지를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하는 것이 꼭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 조심스러운 것은 인생이든 화살이든 한 번 활시위를 떠난 화살은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중해야 한다. 무엇을 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 것이나 마구 겨누고 쏘게 된다. 그렇게 젊음과 삶을 허비하고 나면 나중에 과녁에 맞춘 화살이 거의 없게 된다. 그리고 정말 쏴야 할 것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는 쏠 화살도, 쏠 힘도 없게 된다. 헛된 일에 삶을 소진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이다.

오늘 자신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쏘아야 할 목표가 있어야 한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삶의 과녁을 향해 집중을 다해 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과녁의 관중(貫中)을 단 한 번에 맞춘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 발 한 발씩 쏘면서 근접해 가는 어느 날 목표의 정중앙에 내가 쏜 화살이 꽂히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사람이 목표가 없이 어찌 삶을 삶이라고 하겠는가? 하지만 목표 지향적으로 달리고 쏘고 하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이리저리 계산하는 법에 밝아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계산되지 않은 화살은, 되돌아올 것이 없는 화살은 쏘지 않는 습관이 마음과 몸과 삶에 배면서 계산 없이(?), 생각 없이(?) 베푸는 화살은 낭비(?)처럼 인식되어져 버린 것 같다. 사랑은 계산 하는 법 없이 주는 것이라는 말은 관용어가 되어 버렸고, 상대방을 위해 손을 펴고 마음껏 베풀고 잔뜩 써 버린 후에 너무 인색하진 않았는지 걱정하는 것은 이미 우리들의 속셈으로는 계산조차 되지 않는 다른 세계의 화살이 되어 버렸다.

아낌없이 줄 사랑의 대상이 없는 사람은 메마른 사막 인생이다.
철철 넘치게 주고도 또 줄 것이 없는지를 찾게 만드는, 그런 사랑의 대상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계산 없이 쏜 그 사랑의 화살은 다시 내게 돌아온다. 다만 내가 쏜 화살을 스스로 불신하지 않아야 하며 화살을 쏜 후에 반드시 기다리고 인내해야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또 인내하지 못할 것 같아서 아예 처음부터 되돌아 올 것이 없을 것 같은 대상에게는 화살을 쏘지 않는다. 그리고 보상을 바라는 심리는 스스로를 초라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마음껏 주고도 후회하지 않으면 그게 사랑이다.

● 로마서 5:8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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