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론(cyclone) (2014.03.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3-16 14:55 조회923회 댓글0건

본문

제15차 타우랑가 다민족 다문화 축제(Tauranga Multicultural Festival) 행사가 태풍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으로 인해 다음달 4월 5일(토)로 연기되었다. 자연의 힘이 엄청남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가물어서 걱정될 정도로 너무도 청명하고 좋았던 날씨는 불과 하루아침에 완전히 변해버렸다.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cyclone)이 대기를 주물럭거려 만들어낸 거센 비바람은 우는 사자 소리를 내면서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정도로 날뛰었다. 그 세찬 비바람의 울부짖음에 하늘의 태양도 기를 못 펴고 숨어 버렸고, 하늘의 푸른색과 대기는 바람에 밀려 잿빛과 울상이 되어 버렸고, 미친 듯이 부는 바람에 어떻게든 견뎌보려고 안간 힘을 쓰는 나뭇가지는 미친 듯이 춤을 추고, 가늘게 뻗은 꽃대는 부러지지 않으려고 바람 부는 대로 제 몸을 맡겨버린다. 차를 타고 밖에 나가보니 비바람에 못 견디고 떨어져 나간 나뭇잎과 새순, 그리고 이미 생기(生氣)를 잃고 말라버린 오래 된 가지들은 본체에서 떨어져 도로가에 즐비하게 흩뿌려져 있다.

날씨를 내 임의로 조정할 수 없듯이 우리 인생의 삶 역시 내 뜻대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누가 자기 삶의 청명함을 자랑할 수 있겠는가?
먹구름과 비바람이 불면 자랑했던 만큼 아연실색하게 되지 않겠는가?
장담할 수도, 자신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 아니던가?
그런데 우리는 인생이 내 것인 줄 알고 내가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될 줄 알고 있다. 아니다.
우리는 겸손한 믿음으로 낮아져야만 한다.

✤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내 손바닥에 놓인 깃털 하나 ‘훅’ 하고 부는 것은 일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지 않으시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이 진리를 빨리 깨닫는 만큼 삶의 시행착오가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다.

✤ 이사야 40:15보라 그에게는 열방이 통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의 작은 티끌 같으며 섬들은 떠오르는 먼지 같으리니

하나님이 보실 때 우주 전체가 통 속의 한 방울 물과 같고, 저울에 달아도 잴 수 없는 작은 티끌 같고, 먼지 같거늘 그 우주 속에 사는 사람의 크기가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해야 한다.

훌륭한 신앙은 먼저 하나님의 크심을 아는 것이며, 둘째는 그 크신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작음을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태풍이 불기 전에 하나님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각성하는 깨달음은 큰 축복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순서 제목 날짜
다음 글 자연 예찬을 넘어 하나님을 찬양하기까지 (2014.03.23) 2014-03-23
이전 글 예수 그리스도는 감동과 힘의 근원 (2014.03.09) 2014-03-09

신앙칼럼

Total 635건 15 페이지
No 제목 이름 작성일 조회
사이클론(cyclone) (2014.03.16) 인기글 관리자 03-16 924
424 예수 그리스도는 감동과 힘의 근원 (2014.03.09) 인기글 관리자 03-09 1028
423 바람과 빛 (2014.03.02) 인기글 관리자 03-02 994
422 결과 옹이 (2014.02.23) 인기글 관리자 02-23 1019
421 신년 대심방 (2014.02.16) 인기글 관리자 02-16 980
420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은 없다. (2014.02.09) 인기글 관리자 02-09 1091
419 면역력 (2014.02.02) 인기글 관리자 02-02 949
418 능력과 실력 (2014.01.26) 인기글 관리자 01-26 891
417 존재감과 존재의미 (2014.01.19) 인기글 관리자 01-19 907
416 반듯함 (2014.01.12) 인기글 관리자 01-12 1029
415 선명(鮮明)한 뜻 (2014.01.05) 인기글 관리자 01-06 1049
414 안경 (2013.12.29) 인기글 관리자 12-29 921
413 나를 좋게 만드셔서 좋게 보시는 하나님 (2013.12.22) 인기글 관리자 12-22 906
412 마주서야 보이고 느껴진다 (2013.12.15) 인기글 관리자 12-19 933
411 대단한 꿈과 고단한 삶 (2013.12.08) 인기글 관리자 12-09 970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