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것 (201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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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2-11 18:42 조회9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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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을 왔다가 갔다. 어떤 사람은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겨 후세에 두고두고 회자되며, 어떤 사람은 왔다 간지도 모르게 왔다가 갔다. 그리고 세상은 뚜렷한 족적을 남긴 사람만 기록하고 그들을 기억하지만 이 세상에 오고가는 모든 사람들은 그 누군가에게 의미이며, 도전과 용기의 멘토(Mentor)가 되기도 한다. 무엇을 남기려고 하지는 않았지만 내 삶에 채색된 그림들 그 자체로 무언가 남기는 것이다. 그러니 남기려면 제대로 잘 남겨야 한다.
내가 이 세상에서 지금까지 남긴 것은 무엇이며, 무엇을 남길 것인가?
미우라 아야꼬 여사의 <속 빙점>에 이런 글이 있다.
“일생을 마친 다음에 남는 것은 우리가 모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남에게 준 것이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움켜쥐려고만 애썼던 것 같다. 돈이든, 명예든, 교육이든, 다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하고, 내 자녀를 위한 것이어야만 한다. 그래서 악착스러웠다. 마음도 안으로 오그라들기에 급급했다. 그런데 내가 모은 것이 남는 것이 아니고 남에게 준 것이 남는 것이라는 평범한 말이 비범한 말이 되어 심중(心中)에 경종을 울린다.
움켜 쥔 손을 편다는 것은 보다 더 나은 삶으로의 전환이며 큰 사람으로의 시작이다.
마음이 밖으로 펴지지 않아 항상 나, 나, 나만이 눈에 꽉 찬 삶에서 다른 사람을 살리는 말, 남을 일으켜주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깨어있는 사람, 살아 있는 사람이다. 남모르게 베푼 선행과 겸손, 따뜻한 격려와 용기의 말, 삶의 고통으로 마음이 무너져 쓰러질 것 같은 사람 곁에 조용히 다가가 기댈 수 있도록 작은 기둥으로 서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에게서 결코 사라지지 않고 언제까지나 남는다.

우리는 뭐라도 손에 쥔 것이 있어야 남에게 베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민 사회의 사람들 상당수가 하는 말이 ‘나는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여유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떤 사람들은 감추고, 어떤 사람들은 일정 궤도에 오르기까지 완급조절과 숨고르기 속에서 이 눈치 저 눈치에 갇혀 스스로를 압박하며 산다. 그렇게 살면 아무 것도 못 남긴다. 결국 어떤 의미로든지 남는 것은 자신의 말과 손발이 움직여 만든 행동이라는 것을 빨리 깨달아야 한다.

오늘부터 내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좋은 기억이 되는 것이다.
말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말의 긍정적 위력은 사람을 살린다. 그리고 손과 발로 도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친절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 그것이 결국 영혼구원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주님을 영접한 영혼이 내가 이 세상과 천국에서 남기는 가장 큰 기쁨이며 상급이 될 것이다. 나의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는 마음이 나와 너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빛낼 것이다. 그 빛이 내가 세상에 남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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