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을 갈 때(준비)와 날을 사용할 때(현실) (2009.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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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11-08 12:51 조회1,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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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타우랑가로 자녀의 유학을 선택한 부모들은 한국에서의 살인적인 교육경쟁을 벗어나 내 아이에게 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려고 큰 결정을 하고 왔다. 그런 부모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자녀들은 영어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실력이 많이 성장할 것이고, 신체적인 성장도 크는 것이 눈에 보일 것이다. 문제는 부모들이다. 아이들의 보호자로서 왔지만 그 역할을 뛰어넘어 부모자신의 미래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성공적인 유학이다. 자녀에게만 좋은 것은 반쪽의 성공이이라는 것을 명심하면 좋겠다.

* 전도서 3:1  천하에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으며, 우리는 때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러나 때를 이루려는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때를 구분하고, 때에 맞춰서 무엇을 해야 할 지를 결정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혜다.
뉴질랜드에서의 여러 경험들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때를 단순경험으로 채우려는 사람도 있고, 다가올 때를 위해 날을 가는 사람도 있다. 두 경우 모두 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때를 위한 날을 세우는 것은 훨씬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날을 간다는 것은 다가오지 않은 그 때를 향하여 스스로 한걸음씩 나가는 동시에 그 때를 잡아당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날을 가는 것은 보다 더 기름지고 살진 내일을 위한 겸손한 준비이다. 날을 가는 동안 힘도 들고, 누군가와 같은 평상적 즐거움도 못 누릴 수 있으나 시간은 흐르고 있으며 다가올 시간은 그것을 말해줄 것이다. 
목수가 대패질을 해야 할 때와 대팻날을 갈아야 할 때를 분별할 줄 모르면 낭패를 당하는 날이 온다. 나무꾼이 도끼날을 세워야 할 때를 놓치면 나무를 벨 수 없는 때가 온다. 지금은 거의 기계화되었지만 목수나 나무꾼들은 대팻날과 도끼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날을 사용해야 할 때와 날을 갈아야 할 때를 분별한다. 날을 사용하기에 바빠서 날을 세우지 않으면 자신이 갈지 않은 날에 스스로 배신당하는 날이 온다.
날을 갈아야 하는 시기에 섣불리 대패질을 하고 도끼질을 하는 사람은 나중에 송판 하나 제대로 못 다듬고, 나무 하나 제대로 베지 못하는 날이 온다. 그러므로 날을 간다는 것은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날을 간다는 것은 빨리 결과를 보고 싶은 성급한 마음을 잠재우고 기초를 튼튼히 하는 시간이다. 날을 간다는 것은 낮은 겸손을 배우는 시간이다. 날을 가는 시간을 잘 참고 오래 견디며 날을 가는 사람일수록 그 얼굴에서 겸손이 배어 나온다. 그리고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으나 머지않아 추월하게 된다.
대팻날, 또는 도끼날을 가는 것도 때가 있다. 때를 놓치면 필요할 때 솜씨를 발휘할 수 없다. 무딘 대팻날, 이빨 빠진 도끼날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때를 놓쳤다는 것은 ‘허송세월 했다’는 뜻도 된다. 가장 무서운 허송세월은 젊은 날을 낭비하는 것이다.
젊은 엄마들, 젊은 아빠들, 젊은 청년들, 젊은 가슴을 가진 장년들이라면 시간을 허송세월하지 마라. 내가 성실하지 못했던, 진지하지 못했던 시간들은 훗날 어느 시간에  고통과 아픔으로 내게 보복할 것이다. 날을 갈지 않으면 인생이 힘이 무척 들고 힘만 가지고 일을 하다가는 금방 지치게 되어 있다. 허송세월하는 사람들은 꿈이 없기 때문이다. 꿈이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 누구나 꿈이 필요하다. 꿈꾼 사람들이 날을 갈며, 또 날을 사용하며 오늘과 내일을 만들고 채워갈 것이다.
인생은 항상 형통한 날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곤고한 날만 있는 것도 아니다.
 
* 전도서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그래서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인정한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엎드린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고 오늘도 겸손하게 인생의 날을 갈 때 좋은 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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