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십니까? (2009.07.19)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7-19 13:58 조회1,434회 댓글0건

본문

눈물은 내면의 창과 같다.
왜냐하면 우리가 흘리는 눈물은 자기 내면의 실체의 샘에서 넘쳐 외부로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물 속에는 많은 것들이 녹아 있기에 눈물은 그 자체로 무언의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그래서 눈물은 자신과 사람의 희로애락을 알게 한다. 눈물을 따라가면 거기 내 마음이 있고, 상대방의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된다. 눈물에는 마음의 기쁨이 농축되어 있으며, 슬픔이 녹아 있으며, 인생의 바닥에서 눈물지으면서도 그 슬픔을 딛고 일어서야겠다는 의지의 힘도 담겨있다. 또한 눈물에는 삶의 아름다움과 따뜻함도 들어 있다.
우리의 눈물샘은 진한 휴머니즘을 만날 때 코끝이 찡해지며 자기도 모르게 흘러나온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서, 누군가 너무도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때론 몸 둘 바를 몰라 언어로 표현 못할 때도 눈물이 말을 한다. 때로는 그냥 사람이라는 존재가 아름다울 때, 가끔씩 사람 사는 일이 기막히게 아름다울 때 그냥 눈물이 나기도 한다.
사람이 사람인 것은 눈물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 앞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 앞에 마음이 약해진다. 눈물이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 때문이다.
눈물을 따라가면 상대의 슬픔이 보이고, 눈물 속에 아픔과 고통과 절망이 숨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눈물을 더 깊이 따라가면 그 안에 감사와 사랑과 용서가 그 눈물 안에 담겨 있음도 함께 볼 수 있다.

마음이 상하고 지쳐 있을 때 흘리는 눈물은 자기 내면의 상처와 아픔을 씻어내면서 상한 감정을 다스리는 치유의 힘이 있다. 그래서 눈물을 한바탕 흘리고 나면 마음에 맺혀 있던 그 무엇이 빠져 나가는 것과 같은 시원함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눈물 흘리는 사람 옆에 그저 서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우는 사람의 상함을 달래줄 수 있다. 더 나아가 눈물을 흘리는 사람과 함께 울어줄 때 눈물의 치유 능력은 배가된다.
우리는 누구나 그 누군가를 치유할 수 있다.
우리 모두 눈물 흘리는 사람을 눈물로 돕는 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의 저주와 현실의 난관, 오늘이 되지 않은 내일을 인하여 오늘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는다. 하지만 아무리 울어도 울 때뿐이고, 해결되지 않는, 해갈되지 않는 마음과 삶의 일들은 어찌한단 말인가?
하나님, 그 분이 어떤 분이신지 아는가?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우리의 하늘 아버지이시다.
그 하늘 아버지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해산의 고통으로 낳은 자녀들이 바로 우리이다. 감히 내 힘으로 얻을 수 없는 축복의 자격이다.
하늘 아버지는 땅의 아버지보다 크심을 믿으라. 왜냐하면 하늘 아버지는 나를 온전히 아시기 때문이다. 내 이름을 아시며, 내 마음을 아시며, 내 몸을 아시며, 내 지나온 시간과 현재와 내일을 아신다. 모든 것을 아신다. 그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와 고백의 참 눈물을 흘릴 수 있는 낮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심령이 된다면 하늘 아버지는 우리의 한없는 고뇌와 슬픔을 어루만지시고, 싸매어 주실 것이며, 자녀들의 마음과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실 것이다.
사람 앞에 흘리는 눈물보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흘리는 눈물은 영육간의 치유와 회복, 문제해결의 기쁨을 얻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그 분 앞에서 울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순서 제목 날짜
다음 글 듣기 (2009.08.02) 2009-08-02
이전 글 교회의 껍질 역할을 하는 사람들 (2009.07.12) 2009-07-12

신앙칼럼

Total 635건 29 페이지
No 제목 이름 작성일 조회
215 듣기 (2009.08.02) 인기글 관리자 08-02 1365
왜 우십니까? (2009.07.19) 인기글 관리자 07-19 1435
213 교회의 껍질 역할을 하는 사람들 (2009.07.12) 인기글 관리자 07-12 1440
212 명인(名人) (2009.07.05) 인기글 관리자 07-06 1354
211 존재감과 사명의식 (2009.06.28) 인기글 관리자 06-29 1414
210 "그래도"의 정신 (2009.06.14) 인기글 관리자 06-12 1363
209 갈림길에서 - “주님 은혜를 주옵소서” (2009.06.07) 인기글 관리자 06-11 1369
208 누군가에게 그 무엇이 된다는 것 … (2009.05.31) 인기글 관리자 05-31 1413
207 설렘-깨달음과 열림(2009.05.17) 인기글 관리자 05-17 1449
206 가정(家庭)을 가꾸는 가족들 (2009.05.10) 인기글 관리자 05-10 1566
205 협력과 조화의 교향곡 (2009.05.03) 인기글 관리자 05-03 1513
204 치유와 회복 (2009.04.26) 인기글 관리자 04-26 1398
203 성공과 행복은 동반자 (2009.04.19) 인기글 관리자 04-19 1377
202 제6차 21일 새벽기도회-솟아나는 영성의 샘물 (2009.04.12) 인기글 관리자 04-12 1475
201 개척자, 나무그늘 같은 사람 (2009.03.29) 인기글 관리자 03-29 1513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