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에서 - “주님 은혜를 주옵소서” (20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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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6-11 13:08 조회1,3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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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다. 길을 묻다. 길을 찾다. 길을 알아야 한다.
길에 관한 문제는 말 그대로의 ‘길’보다 그 의미가 더 크고 깊다. 길을 가다가 길을 물어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때로는 아는 길도 틀리지 않기 위하여 재차 길을 묻기도 한다. 길을 모르면 그만큼 힘들고 많은 시간을 방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내 발이 길을 걷고 있든, 차를 타고 길을 달리든, 또한 현실의 길을 걷고 있든, 보이지 않는 인생의 어떤 길을 걷든 우리는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은 도로, 자신의 내면세계, 사람, 꿈, 또는 꿈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고, 삶의 방식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길들이 어려운 것은 대부분 한 길이 아닌 갈림길이라는데 있다. 갈림길 앞에서 언제까지 머뭇거리며 서 있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확신 있게 한 길을 선택하지도 못할 때 우리는 혼란스럽고 방황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선택하지 않으면 결국 남이 선택해준 길을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이다. 타의에 의한 소극적인 삶이다.

내 인생이 뜻한 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나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우리 중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현실이다. 우리는 잘못된 길을 걸을 수도 있고, 때로는 도저히 해법이 보이지 않는 난제의 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내게 닥친 현실이 문제가 아니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바로 그 순간이 인생의 발전과 퇴보를 가름하는 시간이다. 인생은 갈림길이다. 그것도 셀 수 없이 많은 갈림길이다. 의식, 무의식중에 내리는 숱한 선택과 대처 방식이 삶의 명암을 극명하게 가른다.
오늘은 내가 선택한 결과이다. 그 결과가 무엇이 되었든지 …
그러므로 무엇인가 선택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은 기회이며 위험이다. 왜냐하면 참 잘 결정한 것으로 인해 축복의 드라이브를 탈 수도 있고, 잘못 결정한 것 때문에 계속해서 반복되는 난관과 어려움의 연속에 봉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위기는 무엇인가?
줏대 없는 마음이 위기이다.
꿈과 삶의 목표가 없거나 흐릿해져 마음과 생각이 안개 속을 헤매며, 삶에 활력 없음이 위기이다. 남편과 아내가 위기이며, 자녀가 위기이다.
또한 자신의 영혼과 영원에 관한 영적인 영역에 대해서 고뇌하지 않는 것이 위기이다.
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누구 때문에 …
모든 결정은 자신이 한 것이다.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에는 많은 고뇌가 있지만 선택, 그 자체는 단순명료하다. 내 주위에 여러 요인들이 나에게 어떤 선택을 하도록 했겠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선택은 모두 내가 한 것이다. 내 선택과 결단들이 하나 둘 쌓여 마침내 현실이 되어 도래한 것뿐이다. 삶은 작은 선택과 결정들의 결정체이지 않는가? …

4년차를 넘어 5년차를 향해 가는 교회와 교회 구성원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다.
전진이냐, 후퇴냐, 도약이냐 침체냐, 분열이냐, 통합이냐?
교회와 교인 개개인 모두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깊어질 수도 있고, 영적 추진력과 힘찬 맥박이 약해져 위축될 수도 있는 갈림길에 서 있다.

교회의 진운(進運)이 걸린 중요한 시기여서 많고도 깊은 생각에 눈이 침침할 정도다.
늘 그렇지만 교회 전체의 흐름과 성도들의 마음과 행태(行態)를 눈여겨본다.
어른에서 어린 자녀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각 가정의 영적, 현실적 진퇴를 놓고. 또한 저들의 꿈을 위하여 하늘의 하나님께 기도한다.
떨어지는 뜨거운 눈물을 훔치며 마음 가죽을 베고 머리를 조아려 하나님께 기도한다.

“주님,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오직 주님만 바라봅니다. 은혜를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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