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깨달음과 열림(200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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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17 18:40 조회1,4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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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에 무엇인가 채워진다는 것은 마음에 본래 있던 것들을 밀어내고 다른 것이 유입됨을 의미한다. 세상에 태어나서 배움과 경험을 통해 습득되는  채움을 통해 ‘나’는 만들어져 간다. 그런데 인생은 반드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다는 냉엄한 계산이 확실하다. 외부의 것들이 채워지는 과정의 기쁨, 만족함(?)과 함께 내 안에서 나로 하여금 가슴 설레도록 요동치게 했던 순수의 꿈들과 보다 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꿈너머 꿈’들이 조금씩 박약(薄弱)해져 간다.
생각건대 인생의 지식과 경험, 또는 삶에서 원하는 것들을 얻기 위해 순수와 꿈의 생명력들을 서로 바꾸었던 것 같다.
나 자신도 알게 모르게…

어릴 때는 분명 눈에 보이는 사물을 보고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였다. 그래서 그때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시큰거리고, 뭉클했던 순수의 느낌과 설렘이 많았는데 이제는 똑같은 것을 보고 들어도 가슴이 시려오지 않는다. 그 분명한 증거는 마음으로 느끼기도 전에 먼저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음에서 알 수 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설렘을 잊고 사는 동안 지식적이고,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것이 아니면 생각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게 되었다.
그리고 마음에 설레는 일들이 자꾸 줄어들고, 삶에 스케치 된 스케줄의 밧줄에 스스로 얽어 매여 살다보니 삶의 도전과 모험은 꿈도 못 꾸고 있다. 순수의 상실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나는 누구인가, 나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하는 삶의 근본적인 질문 앞에 방황하게 된다.

오늘 우리를 설레게 하는 것들은 과연 무엇인가?
우리의 가슴을 설렘의 물결로 출렁이게 하고, 흥분시키고, 우리 안에서 감격의 탄성과 기쁨이 솟구쳐 오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삶의 성취에서 오는 만족감, 육체를 위한 기쁨과 즐거움을 추구하고 얻는데서 오는 쾌락감은 아닌가?
돈, 성취, 명예… 이것들은 분명 인생의 중요한 것들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것들이 자기 삶의 전부가 되면 혹 자신을 더럽히거나 생의 아름다움을 얼룩지게 할 수도 있는 부정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삶의 실제적인 현실은 결코 무시할 수 없지만 하나님, 그 말씀,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기적의 영성(靈性)에 관한 설렘의 순수를 잊고 사는 동안에 영적인 감성의 샘물은 바닥을 보이게 될 것이고, 메말라버린 심령은 의미를 상실한 기계적인 인생으로 변질될 것이다.

방향감각을 회복하고 수정해야 한다.
100년의 세월은 말하기는 쉬워도 매우 긴 시간이다. 하지만 100년은 기억되는 삶의 족적을 남길 수 있어야 한다. 모두들 마음과 삶에 목표가 있지만 대부분 100년도 채 못 되어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에서 사라질 것을 위해 인생의 전력을 쏟아 붓지 않는가?

나름대로는 자기 생각과 계획이 있겠지만 성령님께서 깨달음과 영안(靈眼)이 뜨이는 열림의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한치 앞도 못 보면서 감히 말하고 움직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깨달음과 열림의 은혜가 임하면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에 대해 마음이 설레며 생의 날들이 꿈틀거리게 될 것이다.
100년을 기억되어지는 설렘의 꿈을 꾸자. 그 꿈을 위하여 대가를 치르고, 꿈의 성취를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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