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家庭)을 가꾸는 가족들 (200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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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10 13:55 조회1,5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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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으로 말할 것, 잔잔하게 웃을 것
햇빛을 가득하게, 음악은 고풍으로
그리고 목숨을 걸고 그 평화를 지킬 것.

    유자효의 <데이트>중에서


목숨 걸고 가정의 평화를 지키라는 시인의 말을 준엄한 소리로 들어야 한다.
오늘 생각보다 많은 가정들이 속절없이 깨져가고 있다.
미움 때문에, 돈 때문에, 성격 운운하는 따위 때문에…….
미움이 아무리 큰들 어찌 목숨에 댈 수 있으며,
돈이 아무리 중요하다 한들 어떻게 목숨과 바꿀 수 있겠는가?
가정은 생명의 산실(産室)이며 행복의 원천(源泉)이다.
인류의 평화도 가정에서 시작된다. 건강한 교회도 건강한 가정이 중요하다.

푸른 잔디가 고르게 깎여 있고, 정원의 수목들이 질서 있게 잘 꾸며져 있는 집들을 보면 마음 밑에서부터 흐뭇함이 올라온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집이 아니라 그 집의 가정(家庭)이다. 가정은 가족의 정원이기 때문이다.
가정의 소중함을 뉘라서 모르겠는가마는 놀랍게도 가정의 소중함을 위해서 가족 정원을 가꾸며, 손질하고, 건강한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너무도 미미하다. 그러고도 가정이 평안하고, 행복하고, 웃음꽃이 피는 건강하고 좋은 가정을 꿈꾸는 것은 악한 자의 마음이다.

20~30년 이상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르게 살아오던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은 그 자체가 기적이다. 맞는 것보다 맞지 않는 게 많은 것이 사실이다. 기적으로 이루어진 가정을 단순히 요행이나 조금의 노력이나 자기 욕심대로 만들어가려는 것은 가정을 지키고 위한다는 자기 착각아래 가족의 정원을 망가트리는 것과 같다.
정원의 잔디나 나무들을 손보는 데도 세심한 주의와 사랑이 필요하거늘 가족의 정원을 다듬고 아름다운 가정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그보다 수십 수백 배는 더 섬세한 희생과 노고(老苦)가 필요하다. 우리의 가정은 가장 큰 수고와 가장 큰 희생과 가장 큰 아픔의 값을 지불해서라도 가꾸고 지켜내야 할 큰 가치이기 때문이다.
가정은 남편 또는 아내, 혹은 부모 또는 자녀 혼자만의 뜻과 욕심대로 건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 각자의 개성이 존중되면서도 가정 전체의 조화로움과 질서가  묻어나오는 가정을 만들기 원한다면 남편, 아내, 부모, 자녀로 이루어진 가족 구성원 모두 자기 욕심에서 한 발 뒤로 물러서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왜곡된 열정의 가지를 자르고 때로는 자신의 존재감마저도 무너뜨려야만 가정이 살아나고 건강해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가정이 건강해지면 스스로 상실시킨 자신의 존재감은 후에 훨씬 크게 부각될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일에 대한 소망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오늘을 참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이 가정을 조금씩 허물어뜨리고 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말씀을 이루는 삶을 살라.

● 잠언 17장 1절  마른 떡 한 조각만 있고도 화목(和睦)하는 것이 육선(肉饍)이 집에 가득하고 다투는 것보다 나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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