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행복은 동반자 (200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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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4-19 19:17 조회1,3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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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소위 성공이라는 꿈 마차를 한 대씩은 가지고 있다.
그 꿈을 위해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로 나갔고, 또 나가고 있다. 그들은 후일 다시 돌아와 보다 나은 삶을 위하여 또는 삶의 암울함과 숨 가픈 벅참으로 인해 다른 삶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이는 생존과 미래에 대한 보다 큰 꿈을 안고 좌정관천(坐井觀天), 즉 우물 안에서 바라보는 좁은 하늘을 벗어나 우물 안 개구리의 견문을 넓히고 더 큰 삶을 살고자 세계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도 있다. 세계는 넓다. 그러나 과연 한국을 떠나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목적지를 정하고 떠나서 현지에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이 있는지, 먼 길을 마다 않고 답사를 하며 나름대로 꿈의 정탐과 꿈의 비행을 하고 있다. 그리고 꿈의 목표가 정해진 사람들은 진유(眞油)를 짜듯이 온 몸과 온 맘을 비틀어 삶트림을 한다.

꿈의 독특성은 꿈속으로 사람을 빨아들이게 한다는 데 있다.
우리가 꿈을 품에 안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것 같으나 실상은 꿈이 그 사람을 잡아당긴다. 그래서 꿈을 이루고 꿈의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 꿈의 성취를 성공이라고 말해도 괜찮을까?
그렇다면 성공하면 모든 게 잘 된 걸까? 성공하면 과연 행복해질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뒤도 안 돌아보고, 좌우로 시선 빼앗기지 않고 오직 앞만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성공의 손짓에 온통 마음을 빼앗긴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할까?
뉴질랜드는 왜 왔으며, 지금 행복을 느끼고 있나? 충분히는 아닐지라도 …

누구든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얻는다는 것은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추구하는 것을 하면서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행한 사람이다.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면서 달려갈 때 그것을 좋아하는가 하는 것이다. 좋아한다면 그건 행복이다. 돈의 무게에 따라, 또는 금방 좋았다 나빠지는 가벼운 일상에 살고 죽고, 희비(喜悲)의 엇갈림이 반복되고 있다면 진짜 많이 불행한 것이다.
사람들은 성공을 향해 달려갈 때는 행복을 생각하지 않다가 일단 성공한 다음에야 행복을 생각하고 논하려고 한다. 그러나 행복은 결코 성공한 다음에 뒤 삶을 치장하는 장신구가 아니다. 우리가 사람 사는 세상을 보지만 성공한 뒤 오히려 더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의외로 참 많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행복하려고 성공을 향해 달려왔다. 하지만 성공(?)한 다음에는 오히려 행복을 잃어버리는 비애스런 사람들을 통해서 좀 배워야 한다.

오늘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행복은 성공의 정상이 아닌 성공으로 가는 과정, 그 길목에 있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성공해도 행복하고 설령 성공하지 못해도 행복하다.
‘성공 따로 행복 따로’를 생각하고 있다면 생각을 좀 바꿔야 할 것 같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에서, 하려고 하는 일에서 행복을 떼어 놓지 마라.
이민자에게 뉴질랜드의 삶은 고되다. 그러나 삶을 즐겨라. 거기에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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