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배운다는 것,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 선천적인, 본능적인 지식만 가지고 세상에 나오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들에서부터 전문적, 또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느끼고 말할 수 있는 영적인 지식에까지 의식, 무의식의 반복을 통해 하나씩 습득해 나간다. 그리고 지식을 바탕으로 삶에서 체감(體感)을 통한 배움이 더해지면서 사람은 사유(思惟)하는 존재로 성숙되어져 간다.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 보면 배울 기회가 많지 않은 것 같아도 사실은 자신을 다스리고 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자연, 환경, 책, 사람 등을 통해 매 순간마다  배움과 경험을 통해 가르침의 영역을 넓혀가게 된다.
인생은 사방 천지에 배울 것이 널려있다. 배우는 사람이 큰 사람이다.
꽃 한 송이를 보면서 아름다움을 배우고,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을 보면서 그 안에 담긴 내 모습을 통해 자아를 배우고, 바위틈에 낀 작은 이끼나 풀 한포기를 보면서 말없이 그러나 쉬지 않고 뿌리를 내리는 생명력을 배우고, 어린 아이를 보면서 사랑을 배우고, 어른을 보면 공경과 존경을 배우게 된다.
드넓은 바다를 보고 큰마음을 배우지 못하고, 높은 산을 보고 그 기상을 배우지 못하면, 그것은 피상의 앎은 될지언정 진정한 깨달음은 없는 것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세상과 인생은 배울 것이 그득하다.

인생의 가장 큰 배움과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내가 아는 지식이라고 하는 것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통해 참 앎으로 나가야 한다. 그것은 깨달음인데 이 깨달음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일종의 각(覺)을 통해서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인생을 초월하는 득도(得道)가 아니다. 참된 깨달음이란 자기 명상에서 오지 않는다. 인생의 근본적이고도 참된 깨달음은 우주만물의 창조자요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깨닫는 마음을 주실 때 깨닫게 된다. 눈이 열린다. 귀가 열린다. 변화된 입이 열린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게 되고, 그 분을 보고, 느끼면서 자신의 존재가 어떠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인생의미를 확립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컬러가 뚜렷한 삶을 사는 것만큼 우리에게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있을까? …

하나님께서 깨닫는 마음, 듣는 귀, 보는 눈을 크게 열어주시면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이 다 경의로움이며, 배움의 대상이 된다.
풀 한 포기, 물 한 방울, 한 마디 말에도 인생을 보다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배움을 얻으면서 우주와 인생의 창조자이시며 주인이시며, 관리자이신 선하신 우리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면 껍데기 지식에 그치게 된다.

제대로 잘 배워 확신에 이르게 되면 세상 사람들이 나를 보고 웃을 때 오히려 세상을 보고 웃을 수 있는 담대함이 우리 마음과 삶에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