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별이 되어 (200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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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6-01 14:57 조회1,6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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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나들이 중에 우리의 몸과 마음에 새겨져 있는 상처들 …
어떤 상처는 아무런 마음의 불편함 없이 사람들 앞에 내놓고 말할 수 있는 상처도 있고, 밝혀지고 드러날 경우에는 마음에 불편함과 근심 걱정과 또 다시 아픔이 되는 상처들이 있다. 그래서 일생을 사는 동안 자신의 마음에 꽁꽁 숨겨두고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커튼의 막을 들어내서는 안 되는 은밀한 상처들이 있다. 왜냐하면 이미 상처가 된 것으로도 아픈데 그 상처가 다시 드러남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이 주마등 스쳐가듯이 살아 올라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자기에 싸서 마음 한구석에 놓는 상처들이 있다. 하지만 상처가 내 인생에 반드시 해로웠던 것만은 아니다.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법도 하지만 상처를 통해서 내가 보다 더 큰 더 큰 사람이 되고, 인생과 사람을 보다 더 깊고 풍성함으로 대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된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상처를 먹고 지금 이만큼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다.

내 현실의 사건들 속에서 일어난 상처들은 그 여파가 고스란히 내면세계로 밀려들어와 가라앉는다.
우리 삶에는 자신의 실수, 무지, 어리석음으로 인해 생긴 상처들과 때로는 자신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발생한 일들로 인해 생긴 상처가 있다. 하지만 상처가 진짜 상처가 될 때는 나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릴 때이다. 상처를 드러내면 사람들의 반응이 갈린다. 얼굴을 찌푸리며 흉을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가까이 다가와 닦아주고 씻어주는 사람도 있다. 자신은 나름대로 그것을 덮어두었든지 극복했기에 지금 현재의 자리에 서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상처를 대하는 반응이 때로는 칼로 저미는 마음의 아픔이 되기도 한다. 성숙한 삶을 사는 사람의 자태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의 상처를 또 다시 상처가 되게 하지 않는 배려이다. 우리 모두는 상처자들이 아닌가 …

상처 자체는 옳다 나쁘다는 단순 흑백논리로 잴 수 없지만 상처에 대한 반응이 내 인생의 현재와 미래를 위로 올리기도 하고 밑으로 떨어뜨리기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상처는 무조건 감추고 숨긴다고 덮어지는 것이 아니다. 진짜 문제는 상처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너무도 방어적이고 공격적이라는 것이다. 치유 받고 변화되지 못한 상처로 인해 마음과 삶에 어두운 그림자가 항상 드리워져 있고,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또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상처란 당당하게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상처는 우리를 더 높은 차원으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상처에는 깊은 삶의 신비가 숨겨져 있다. 그것을 깨닫기 위해 상처를 성찰하고, 상처를 직면하고, 상처를 치유(治癒) 받아야만 한다.
몸부림을 쳐도 떨쳐지지 않는 상처 때문에 인생을 어둡게 살지 말라.

이것 아는가? 하나님은 내 상처와 아픔을 아신 다는 것을.
세상 모든 사람들의 상처(scar)는 하나님을 만날 때 별(star)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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