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의 가슴을 열고 첫 삽을 뜨라 (2007.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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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7-10-09 04:56 조회1,6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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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똑똑하다, 영특(英特)하다, 지악(至惡)스럽다는 평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똑똑하고 영특하고, 지악(至惡)스러워서 모르는 것이 없고, 뭐든지 다 잘할 것 같아 보이는데 그 삶의 현장에서 작은 것이나 큰 것이나 실제로는 뭐 하나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자신의 방법, 기법에 스스로 도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항상 손쉬운 방법을 찾기에 머리가 회전한다. 땀과 노력보다는 이런 저런 머릿속의 생각이 너무 팽팽 돌아가다 보니까 말만 무성하다.
이것은 결국 심지 않으면서 과실을 기대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음으로 이어져서 그 삶을 무위(無爲)로 돌아서게 하는 것이다.
열매를 얻으려면 나무를 심어야 한다. 나무를 심기 위하여 먼저 땅부터 파야 한다.
손에 단단히 삽을 쥐고 기꺼이 땅의 가슴을 헤집으며 이마에 땀이 흐르고 얼굴과 가슴에 눈물방울, 핏방울을 흘릴 때 비로소 인생은 심은 대로 거두는 기쁨을 얻게 할 것이다.

스스로 똑똑하고 재능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땅부터 파는 일'에 소홀하기가 쉽다. 그 똑똑함에, 그 재능에, 땅부터 파고 시작하면 좋으련만 열매를 먼저 생각하고 세상에 임하게 되니 자칫 '헛똑똑이'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람만큼 능력 있는 존재가 세상 어디에 또 있겠는가?
자연의 일부분이면서 유일하게 자연을 정복해 가는 존재가 사람이다.
자연 위에 우뚝 서거나 자연의 본래를 밀어내고 높게 두각을 나타내는 도시문명, 건축물들의 대단함, 웅장함, 화려함을 볼 때마다 사람 힘이 참 무섭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삽을 들고 땅부터 파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생각과 고민도 망상에 그치고 마는 것이다.
어떤 일이든 가볍게, 쉽게 판단하고 결단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머릿속의 똑똑함과 장고(長考)를 통해서 가장 좋은 해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땅부터 파야 한다. 우리에게는 모두 나름대로 인생에 대한 계획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땅을 선택해야 옳은가 하는 점과 첫 삽을 잘 뜨고 싶은 큰마음들이 다 있다. 너무도 중요한 마음이나 그 계획만 항상 마음에 그리고, 말만 하고 땅을 파지 않으면 인생은 그 사람에게 아무 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어떻게 땅을 파기 위해 첫 삽을 뜰까? 믿을 데가 있는가?
하나님을 믿어보라. 그분을 신뢰해보라.
하나님은 살아계신다. 역사(役事)하신다. 오늘도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자의 그 믿음을 절대 저버리지 않는 하나님이시다.
날마다 이렇게 기도하라.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나를 기억하소서. 나를 인도하소서. 나를 도와주소서.’
하나님은 지혜를 주셔서 올바른 판단을 하게 할 것이고, 하나님의 지혜는 우리 인생의 부족함을 채워주실 것이고 안개 같은 인생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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